일시적인 반등일까, 본격적인 상승 전환일까? 수도권 아파트 시장 흐름 분석
2025년 중반에 접어들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이어졌던 장기적인 하락세 이후 최근 실거래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진짜 상승장이 오는 건가?” 하는 기대와 동시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공급, 수요,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이번 글에서는 현재 회복세가 단기적인 조정인지,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인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실거래가, 분명한 상승세로 전환
2025년 5월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 일부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2024년 하반기 대비 평균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 강동구, 성남 분당, 수원 영통 등은
거래량과 실거래가가 함께 증가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2024년 11월 평균가 2025년 5월 평균가 상승률
강동구 | 12억 1천만 원 | 12억 9천만 원 | +6.6% |
분당구 | 11억 8천만 원 | 12억 5천만 원 | +5.9% |
수원 영통 | 7억 2천만 원 | 7억 8천만 원 | +8.3% |
이는 특히 유망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금리 안정과 기대 심리 확산
2024년까지 고금리로 인해 위축됐던 주택 수요는
2025년 들어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대출 규제 완화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국내 시중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였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일부 완화되어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여건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전세대출 금리가 3% 중반대로 내려오면서
“지금이 저점이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
패닉바잉은 아니더라도 저가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다시 유입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도 상승 압력 작용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한제와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2023~2024년 대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크게 감소한 상황입니다.
아래는 수도권 연도별 아파트 입주 물량입니다.
연도 수도권 입주 물량(세대수)
2022년 | 224,000세대 |
2023년 | 196,000세대 |
2024년 | 157,000세대 |
2025년 | 132,000세대(예상) |
이처럼 공급은 줄고 실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 반등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외곽 지역은 여전히 약세
다만 수도권 전체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요가 제한적인 외곽 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없는 일부 신도시는
여전히 거래가 적고 매수세도 유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 남동구, 경기 오산, 평택 등은
2025년 1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일부 신규 입주 단지의 경우 잔금 대출 부담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는 이번 반등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국지적 회복'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정부 정책 변화도 반등 요인
2025년 상반기부터 시행된 부동산 세제 완화 조치 역시
수도권 매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세대 1 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완화,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해제 등의
세제 개편이 억눌렸던 거래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보유특별공제 기준이 실거주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는 집을 오래 보유하면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졌고,
실수요 위주의 거래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심리
이처럼 다양한 긍정 요인이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전반에 깔린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반등은 맞지만 지속적인 상승장이냐”는 의문은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 사이에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금리 재인상 가능성, 정부 규제 복원 여부,
글로벌 경제 변수 등은
여전히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입니다.
결론: 반등은 맞지만 상승장은 아직 아니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기술적 반등 또는 저가 매수세에 의한
국지적 회복 국면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거래가 상승, 거래량 증가, 공급 축소, 정책 지원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긴 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심리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무리한 매수보다는
지역별 수급 상황, 금리 흐름, 정책 변화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중장기적 전략을 세울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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